
파울로 코엘료, 11분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를 보고 파울로 코엘료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삶의 의미나 현실의 아픔을 겪고 있을 때 보면 상당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이번 작품 11분 역시 요새 내 상황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위로받고 힘을 내보고자 고르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마리아라고 불리는 창녀가 주인공이며 그 여자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솔직히 내용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작가만 보고 고른 상태라 사전 정보가 없어 상당히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내용을 보고 있으니 창녀 이야기라 성적인 내용이 안 들어갈 순 없지만 그 안에 있는 의미는 깊이 있게 다가왔다.
11분이라는 제목도 성관계의 시간을 나타내고 있어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진다.
처음 마리아라는 여주로 시작하고 있어서 성모 마리아 이야기 인가했었다.
그녀는 브라질 시골에서 태어났지만 꿈을 꾸는 여성이다. 그녀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처음 놀러 간 상황에서 스위스인의 유혹을 받는다.
그 유혹을 고민끝에 수락한 후 스위스, 제네바행 비행기를 타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스위스인의 제안도 사기에 가깝고 그녀는 변호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역시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스스로의 미모를 믿고 있던 마리아는 사진을 찍고 그걸 토대로 모델 에이전시를 찾아 돌린다. 긴 기다림 끝에 온 연락은 천 프랑의 하룻밤.
그녀는 고민하지만 그 일을 수락한다. 그 길로 그녀는 배른가의 고급 창녀 클럽인 코파카바나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일하며 그녀는 몇가지를 깨닫게 된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은 다들 어딘가 약한 존재들이라는 것이었다.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그들이자만 다들 외롭고 고독하고 약하디 약한 존재들이었다.
그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때론 클럽일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던 중 길거리 카페에서 운명적인 상대인 화가 랄프를 만나게 된다.
그 둘은 운명 같이 사랑하지만 마리아는 운명의 사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해 애를 쓴다.
사랑하기에 참고 기다린다. 육체적 보단 정신적 사랑을 더욱 중요시 여기며 지낸다.
여기서 마리아는 스스로의 결심, 브라질로 돌아가 농장을 사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히고 돌아가게 된다.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클럽 코파카바나의 주인 밀랑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브라질에 있는 농장 하나 가격이요. 일년 더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일 년 더 일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영원히 이 함정에서 벗아나지 못할 거예요.
...
하루를 더 무무르면 일 년을 머무르게 될 거고, 일 년을 머무른다면 결코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겠죠."(p298)
마리아가 클럽을 그만두면서 하는 이야기다.
나이 40에들어서다 보니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건 어렵다는 게 너무나도 크게 다가온다.
용기를 낼 수 없는 나에게 저 용기는 너무나도 반짝이는 빛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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